최근에 다시 영국남자 보는 중
난 학생 시리즈를 제일 좋아해서 그거 다시 봤다
애들 표현이 진짜 좋아서 계속 봄
사실 대학생 때 영어공부한다면서 핑계 대고 봤는데 ㅋ ㅋ ㅋㅋㅋㅋ 실상 배운 건 No way 정도
뭐만 하면 노-웨이... 이럼
입 밖으로 낸 적은 없음
암튼 처음 봤을 때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지금은 다들 대학생 돼서 한국 군대 체험도 하더라
이 사람들 나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듯...
이 채널은 수능 때마다 수능 영어 시험지를 영국사람이 푸는 컨텐츠를 하는데 꼭 나오는 말이
"어떤 영국사람도 이렇게 말하지 않아. 이건 영어가 아냐!"
이거임
난 이 반응 볼 때마다 조금 답답함을 느꼈음.
수능 영어는 대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한 영어기술을 시험하는 것이지 외국인과의 프리토킹을 잘 하는지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함 문제들도 실제 논문에서 가져와 쓰기도 하니까. 해외 논문을 읽는데에는 수능영어공부가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음
그런데 그 영상에 달린 어떤 댓글을 보고 조금 부끄러웠음
수능 영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단어가 많은 이유는 논문에서 차용해서 문제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점은 수많은 분야의 논문을 가져오는 것이고 불필요할 정도로 어려운 말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있었는데(정확한 내용은 기억 안 남)
우선 나는 대학에서 논문 보고 공부하려면 어려운 말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걸 이해하려면 노력하는 수밖엔 없지. 라는 생각을 가졌었음 논문이 이해하기 쉬워야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놀랐음 그냥 욕한 적은 있어도
그리고 수능 영어에서 다양한 분야를 가져온다는 것... 대학을 가면 하나의 전공을 가지게 되고 사실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논문을 읽게 되는 경우는 잘 없음 콜로퀴움이나 강연을 듣기는 해도... 그런데 또 이런 강연들은 이해가 잘 된단 말이지
사실상 다들 쉽게 설명할 수 있는데 그렇게 안 하는 거 아냐?????
그리고 영상 속 영국인들이 너무 어렵다, 아무도 이런 말 안 쓴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수능 영어가 제 2외국어 시험'이라고 소개받아서 그랬다는 것도 최근에 깨달았음
그들은 제 2외국어를 공부하면서 한 번도 이렇게 공부해본 적도, 시험을 쳐본 적도 없기 때문임...
오늘도 나의 무지에 나의 편협함에 수치스러워하며 하나 더 배웁니다

아무튼 그랬다는 감상
아래는 오늘 해먹은 치킨><
